<해피데이전도축제 - 김현경 성도 간증>
작년 봄이었습니다. 출 퇴근하면서 이상하게도 저의 눈에 계속 들어오는것이 있었습니다. ‘도봉구 부활절 연합예배’ ‘xx교회 부활절 새벽예배’...
온통 부활절예배 현수막들로 제 눈길이 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 부활절이네, 사무실에 누군가 삶은 달걀 가져오겠구나’
라고만 생각했을 텐데 현수막을 보면서 제 마음속에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나도 교회 가서 천국가야 하는데... 지옥가기 싫은데..어서 교회 가야하는데.. 어느 교회를 가지? 친구가 다니는 교회로 갈까? 집근처로 갈까?’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생각만 하던 중에 같이 근무했던 황복희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현경씨 이번 주 우리교회 가자” 저의 대답은 바로 “네!” 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신창동교회 임시예배 처소였던 즐거운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나를 위해 기도하던 친구 정미에게 교회 갔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는 ‘할렐루야! 20년을 기도한 내 친구야, 사순절 작정 새벽기도 응답이구나’ 라고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처음 교회 갔던 날, 즐거운 교회 앞에서 황복희 집사님을 만나기로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교회 안에서 찬양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저는 어느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순간부터 마칠때까지 저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창피하기도 해서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첫 예배는 울고만 왔던 기억밖에 나질 않습니다.
매주일을 그렇게 울면서 예배드렸고 목사님의 설교는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 되었고 찬송 또한 저를 위한 찬송이었습니다. 늘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가득한 말을 하고 내 자신이 다치기 싫어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지 않았던 저는 교회를 나오게 되면서 모든 것에 감사함과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대중가요의 가사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였고 직장에서 힘들고 속상할 땐 술로 스트레스를 풀던 저의 생활이 복음성가를 들으며 위로 받고 말씀을 읽으며 은혜와 감동을 받고 시간만 되면 황집사님과 만나고, 만나지 못하면 전화로 감동받은 말씀으로 몇 시간씩 얘기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좀 더 일찍 하나님을 믿고 교회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과 집사님들과 장로님, 전도사님 목사님들이 너무 부럽고 나도 하나님 기뻐하는 자녀로 살고 싶다는 소망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사함과 소망에도 불구하고 저의 독단적인 성격으로 남편을 내 뜻대로 하려고 하여 부부싸움은 여전히 잦은,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가정이었고 남의 허물을 인정하지 못하는 교만함은 여전했으며 남편에게 함께 교회 가자는 말을 차마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진정 알지 못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저를 변화시킬 도움이 필요 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복희 집사님으로부터 새성전 비품 중 본당 강대상과 피아노 등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도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고 누군가 하시겠지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강대상이란게 무엇이고 어떤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날 친구를 만나서 우리교회 성전건축이야기를 하던 중 본당 강대상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그 강대상 헌물을 네가 하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내가 뭐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 이제 교회 나온지 몇 개월 됐다고...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저의 남편, 우리가정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친구는 강대상 헌물의 큰 축복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남편과 우리가정을 위해서, 남편의 믿음생활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망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저는 무언가에 이끌려 결심을 하고 그렇게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남편은 지방근무로 금요일 늦은 밤에 집에 오면 피곤하여 잠자리에 바로 들었습니다.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 일단 저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남편의 발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시편118편을 읽고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요. 기도를 마치니 남편이 자다가 이상했는지 깨더라구요.
자기의 발목을 잡고 울고 있는 저를 보고 깜짝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당신에게 잘못한 게 너무 많아 미안하고 앞으로 우리 가족이 믿음생활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대상 얘기도 함께...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그러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교회도 나오지 않는 남편이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저는 믿습니다.
남편과 결심한 그 주일 기도제목으로 남편의 믿음생활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저의 간절한 소망을 적어 나눠서 드리기로 하고 헌금을 드렸습니다.
마가복음 11장24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라는 말씀으로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헌금을 드리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첫 성전비품헌금을 드렸던 주일, 목사님의 기도에 감사함으로 집에 돌아와 있었는데 여느때 같으면 골프 연습을 하고 있을 남편이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현관문을 신경질적으로 열고 들어오면서는 ‘나 오늘 공이 전혀 안 맞아 그냥 왔어!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남편에게 연습장에 있는 그 시각에 목사님께서 기도를 하고 계셨다는 말을 했더니 그래? 라고 하면서도 자기를 위해 기도했다는 말에 내심 놀라고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성전비품헌금이 준비된 주일날 아침, 저는 혹시나 하고 조심스럽게 교회 갈까? 했더니 남편은 기다렸다는듯이 ‘그래~’ 하고 흔쾌히 따라나서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말을 듣는데 가슴이 얼마나 뛰든지...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시고 저는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것과 남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내가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욱더 놀라웠던 것은 광주지방근무 1여년 만에 남편은 새성전 입당과 맞추어 서울로 발령이 났습니다.
남편의 서울 발령 후 우리 부부의 대화중심은 교회와 하나님으로 바뀌었고 또한 서로에 대하여 많은 회개를 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위의 여러 여건과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가정을 하나님께 돌아 올 수 있도록 계속 일하고 계셨음을 부끄럽지만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저와 우리가정이 되도록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받은 은혜를 간증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늘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먹여주시는 목사님, 따뜻한 사랑으로 섬겨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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