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간증문
확신반 12기 김은남
저는 강원도 강릉에서 1남4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친정집은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기 때문에 산신을 믿고 사셨고 저는 산신이든, 불교든, 교회든 어떤 종교도 다 만들어진 허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은 절에는 가도 좋지만 교회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안에 종교가 두 개이면 집안이 망하게 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어렸을때 친구따라 한번쯤 교회를 다닐수 있었는데도 무서워서 가보지도 못했으며, 지나다니다가 ‘교회나오세요’라고 말 걸어오는 사람만 보면 애들과 같이 피해 다니곤 했습니다. 심지어는 큰애가 친구따라 교회간다고 하면 소리지르면서 못가게 했습니다. 가정에 나쁜일이나 안풀리고 힘든일이 있으면 무신론자이면서도 점보는 곳을 곧잘 찾아 다녔습니다. 저희 부부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만족하며 살아가자는 주의였습니다. 인생 살면 한번 살지 두 번 살겠느냐는 생각으로 살았고 오늘 하루 나쁜 일만 안생기고 잘 넘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살다가 죽으면 끝이고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현재에만 충실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단 한번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삶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생각해보지도, 상상해보지도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교회라면 싫어하던 남편을 통해서 이세상에 태어난지 34년만에 처음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고 제 맘속에 품게 되었습니다.
애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고향인 강릉을 떠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서울로 이사와서 처음엔 우리 형편을 아는 사람없으니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가족이 그립고 대화할 사람도 없고 내 맘을 알아줄 사람도 없다는 그 허전함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 날 애기 아빠가 막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갔다 오더니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받지 않았는데 계속 전화가 오기에 받아 보았더니 신창동교회 어떤 집사님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놀이터에서 한 집사님을 만났는데 남편이 이름과 집전화번호도 알려주고 심지어는 막내를 교회에 보내겠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교회라 하면 저보다도 더 싫어하던 남편이었는데 참 이상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남편한테 물어보니 애들 데리고 한번 다녀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난지 34년만에 처음으로 신창동교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엔 모든 것이 낯설고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옆사람들이 ‘주여, 주여’ 할 때마다 ‘내가 잘못 온거 아냐? 이상한것 같아’하는 생각에 다음에는 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제 생각일 뿐, 남편을 전도했던 김은자 집사님이 전화도 해 주시고 막내시연이가 교회에 가겠다고 조르는 바람에 이상하지만 한번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날에도 여전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조금 더 다녀봐야 하겠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느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스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새가족반 공부를 시작하였고 수료한 다음엔 곧바로 확신반에도 들어가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가족반과 확신반 공부를 하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고 제 자신이 제 의지를 가지고 예수님을 믿기 전에 이미 예수님은 우리의 삶가운데 와 계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 삶은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죄인을 용서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예수님 믿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새벽기도회에 나오기로 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만나봉사팀에서 봉사하게 되었고 수요일 어머니기도회도 나와서 열심히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해주셔서 어른과 같은 큰 믿음을 주실줄 믿습니다. 저에게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간증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성경말씀으로 저를 세워주신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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