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성경학교에 앞집에 사는 친구 진영이와 같이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오니 진영이 가족은 함께 여행을 간다고 했습니다. 많이 서운했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둘째날에는 교회에서 1박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성경학교 첫째 날, 즐겁게 찬양으로 시작했고 전도사님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믿음이 부족한지 전도사님의 말씀을 모두 흘려버리고, 딴생각도하고 옆 친구와 장난을 했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서 내일부터는 설교시간에 다른 생각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둘째 날 주일 예배에 뜨거운 찬양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에 모두들 성경구절을 외우느라 바빴습니다. 왜냐하면 점심을 먹으려면 주어진 구절을 외워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바로 외울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경암송 후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영화도 보고 둘이 짝을 지어 물풍선 던지기를 했습니다. 저녁에 유년부 모두 여러 가지 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했습니다. 우선 내일 수영장에 가야하는데 기상예보에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모두 합심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또한 저는 믿지 않은 부모 때문에 교회에 오지 못하는 친구 진영이와 혜영이, 그리고 다예가 생각나서 기도를 했고, 아빠는 머리에 흰머리가 많이 나지 않도록 기도하고, 외할머니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도록 기도하고, 나의 꿈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여러 기도를 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밤에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공과공부를 했습니다. 사마리아인이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 아픈 곳에 기름도 발라주고 정성껏 보살펴 주었지만 제사장과 레위인은 자신의 일이 더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가 가끔 지하철을 타고 갈 때 불쌍한 사람들이 도움을 원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나도 그냥 지나간 적도 있었는데 제사장과 레위인 처럼 나도 똑같은 사람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는“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잘 시간이 되어 영어 예배실 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바닥은 딱딱했고, 윤하가 내 옆에서 내 머리를 베게처럼 만지고 있었고, 어떤 친구는 코를 골고 있어서 좀처럼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빨리 잠을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한후 잠을 잤습니다. 교회에서 유년부 친구들과 함께 잠자는 오늘밤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드디어 셋째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저녁에 기도한 덕분에 비가 오지 않아서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너희가 내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15:7)라는 성경구절을 외우고 아침을 먹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수영장에 있는 시간 내내 즐거웠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 교회차를 타고 교회로 오는길에도 하루만 더 성경학교가 연장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성경학교는 끝이 났습니다. 특별한 사고없이 성경학교가 마무리 된 것은 전도사님과 모든 선생님들의 기도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았습니다. 성경구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내안에 거한다는 것을 이제 확실히 알았으니 특히 어렵고 힘들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성경학교에 함께 못한 진영이와 해영이는 교회에 오고 싶어도 할머니와 엄마가 교회에 못나가게 해서 나오지 못합니다. 친구 가족들 모두 절에 다니지만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들을 예쁘게 만들어주신 예수님을 꼭 믿어 구원 받을수 있도록 기도를 계속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년부 양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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