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다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추석은 유달리 긴 연휴였던 것 같아요. 저는 기나긴 연휴를 맞아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몰아봤답니다! 그중에서도 픽사의 ‘카’ 시리즈와 ‘조조래빗’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영화 ‘카’는 자동차들의 레이스 이야기에요. 보통 시리즈로 나온 영화들은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기 마련인데 ‘카’는 끝까지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어서 예상외로 훨씬 재미있게 본 영화였어요! ‘조조래빗’은 홀로코스트나 영화 색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예요! 연출이나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영화랍니다ᄒᄒ 추가로 ‘조조래빗’을 재밌게 보셨다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추천드려욥! (연출이 정말 별이 다섯 개...!!!)

여러분은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요? 저는 날씨도 선선하고, 괜스레 책이라도 펼쳐보게 되는 가을을 가장 좋아합니다~ 딱 한 가지! 길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코를 찌르는 냄새를 풍기는 은행만 빼고요...ᄒᄒ 가을을 맞으며 읽기 시작한 책이 있어요. 바로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라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지구를 아끼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인간도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식물들도, 자연도 모두 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시간, 가족, 돈, 우선순위 등 하나님이 잠시 허락하신 것을 제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것인 양, 두 손에 꽉 쥐고 있던 것들을 희년을 계기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제가 되기로 다짐해 보았습니다. 하핫!

여름 수련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 수련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이번 가을 수련회를 통해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것으로 만족했던 이기적인 마음으로 내려놓고, 희년을 통해 내가 되찾게 된 것을 기억하며, 다시 돌려주는 일에 동참하는 중고등부 친구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수능과 면접을 앞두고 있을 고3 언니, 오빠들에게도 기도와 응원을 건네며 공동체를 돌보는 중고등부 친구들이 되기를 바라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금방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다음주에 봐요~!

20251012 민희생각